라면이나 아이스크림도 앞니로 먹으면 정말 큰일 날 수 있다

라면이나 아이스크림도 앞니로 먹으면 정말 큰일 날 수 있다

 

25년 경력 치과의사의 소신 발언

“위아래 치아 부딪히며 가해지는 충격 무시 못 해”

25년 경력의 한 치과의사가 앞니로는 라면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부드러운 음식도 안 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반응형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지난해 고급유머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앞니로 라면도 잘라 먹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20년 1월 치과 전문 유튜브 채널 '치과의사 최기수&이정아'에 올라온 영상 '앞니를 깎겠다고요? 영상 보고 다시 한번만 생각해주세요!'의 일부 캡처본이 담겼다.

 

25년 경력의 최기수 치과 전문의는 "요즘 꽤 많은 분들이 예뻐지기 위해서 앞니 성형을 하신다. 라미네이트 또는 크라운 등 앞니에다가 붙이거나 통째로 깎아서 끼우는 시술이 대표적"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단지 예뻐지기 위한 앞니 성형은 강력하게 반대한다. 사람의 치아 중 가장 약한 것이 위아래 앞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니 중에서도 아래 앞니가 가장 약하고, 그 다음이 위 앞니다. 그래서 전 환자들에게 라면이나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앞니로 드시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앞니는 그저 액세서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음식은 송곳니로 먹는 게 가장 좋다"며 "앞니를 사용하면 위아래 앞니가 서로 부딪힐 때 강한 충격이 가해져 흔들리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약한 앞니를 오로지 예뻐지기 위해 다 깎아서 씌운다는 건 치아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행위다. 아무리 시술을 잘한다고 해도 본연의 치아만큼 튼튼할 순 없다. 시술을 하면 할수록 틈이 많이 생겨 잇몸질환이나 충치가 생길 확률도 굉장히 높아진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치아 건강과 미용을 모두 생각하신다면 시간과 돈,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교정을 권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를 통해 해당 조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니 깎고 싶었는데 이 영상 보고 마음이 바뀌었어요. 그냥 놔두려고요" "헉 새로운 정보네요. 라면 앞니로 자주 끊어 먹었는데, 친구가 앞니에 충치 생기는 건 드물다고 했었거든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놀라워했다.

 

실제로 치열의 맨 앞쪽 부분에 있는 앞니는 정면 충격을 받을 시 빠지거나 조각나기 쉽다. 강한 외부 충격을 받지 않았어도 어금니에 비하면 상당히 얇은 치아이므로 딱딱한 음식을 씹다가 파손되기도 한다. 이럴 땐 보통 레진으로 메우고, 심하면 크라운 또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