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잔해 발견됐다…실제 사진 공개

일산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잔해 발견됐다…실제 사진 공개

 

“펑 소리와 함께 쓰레기 떨어져”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앞서 북한이 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남쪽으로 보냈고, 260여 개가 우리 군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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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풍선 추정 물체 잔해. / 연합뉴스

 

 

소방 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오후 9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서 대남 풍선 잔해와 쓰레기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는 풍선이 터지는 듯한 큰 소리가 들리고 쓰레기들이 거리에 흩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들이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1일 오후 8시 53분쯤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서울 인근 상공에서 식별돼 군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문자에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미상 물체를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어 서울시는 오후 9시 12분쯤 재차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역시 1일 오후 9시 10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다시 부양.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오물 풍선 발견 시 접촉하지 마시고 군부대(1338)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인천시 등 수도권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삐라, 대남전단 뜻은 북한이 대한민국에 풍선 등을 통해 전단지, 물품 등을 보내는 행위를 말한다. 반대로 대한민국에서 북한으로 보내는 행위를 대북전단이라고 한다.

 

 

 

 

 

이날 관계 당국은 발견된 물체를 수거해 내용물 분석에 들어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풍선 10여 개가 오후 8시 45분께를 전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시작했으며, 주로 경기도 방향으로 넘어왔다. 소방 관계자는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 풍선 관련 신고들이 접수되고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외교부 청사 옥상에 떨어진 풍선에서 분뇨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고, 같은 날 오전 7시 40분쯤 영천시 대전동의 한 포도밭에서도 북한이 날려 보낸 삐라 풍선이 발견됐다. 특히 외교부 청사 옥상에 떨어진 풍선에서는 쓰레기와 함께 분뇨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같은 날 뉴스1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비닐하우스 천장에 매달려있는 터진 풍선 비닐과 풍선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더미 모습이 담겼다. 풍선이 매달고 온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더미에는 오염된 휴지 조각과 오물들이 뒤섞여 있었다.

 

이번 사건은 북한이 대남 풍선을 통해 남한에 대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관계 당국은 대남 풍선의 잔해를 분석해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도발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영천 포도밭에 떨어진 대남 전남(삐라) / 뉴스1

지난 29일 영천 포도밭에 떨어진 대남 전남(삐라) / 뉴스1

 

 

 

 

 

 

https://www.wikitree.co.kr/articles/956247

일산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잔해 발견됐다…실제 사진 공개